교보증권은 27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신차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도이치모터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44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으며 매출액은 2327억4300만원으로 8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 소폭 미달했지만 중고차 매매단지인 도이치오토월드의 분양 수익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존 사업부문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차 부문의 비수기임에도 본사 실적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인증 중고차 부문인 BPS(BMW Premium Selection)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40%,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하남 미사신도시 서비스센터와 성수통합센터 개장으로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의 실적 성장도 빠르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716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22.3%와 271%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도이치오토월드라는 강력한 주가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련 실적 인식이 늦어지면서 주가는 조정세를 보였다"면서 "4분기부터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 인식을 시작하고 신차 부문도 성수기 진입할 것으로 보여 현재는 적절한 매수 시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