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2.8%→3.0%… 한국은행, 3차례 연속 성장률 전망치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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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올해 3% 성장 전망
7년 만에 3연속 높여…정부 전망치와 같아져
7년 만에 3연속 높여…정부 전망치와 같아져
한국은행이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올해 3% 성장 전망 대열에 동참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호조에 근거해서다.
한은은 19일 2017~2018년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지난 7월 발표한 2.8%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4월 종전 성장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6%를 제시했다. 이어 7월엔 0.2%포인트 높은 2.8%로 수정 발표했다. 한은이 이렇게 한 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연속 높인 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올해 3년 만에 3%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2014년 3.3%를 기록한 이후 2015년과 지난해엔 성장률이 각각 2.8%에 그쳤다. 시장에선 정부에서 하반기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호황이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치우쳐 있는 데다 내수 회복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불거진 북한 위험요인과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의 통상 압력은 추경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은이 3%를 전망한 건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강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 덕분에 국내 내수 부진에도 수출이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관련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에 따라 수출·설비투자 증가율을 7월 전망치보다 대폭 높여 잡았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9.5%에서 14.0%로 올렸고, 3.5%였던 상품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3.7%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6.5%에서 6.9%로 높였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 역시 종전 2.2%에서 2.3%로 조정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2.6%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기저효과를 감안해 2.9%를 제시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한은은 19일 2017~2018년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지난 7월 발표한 2.8%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4월 종전 성장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6%를 제시했다. 이어 7월엔 0.2%포인트 높은 2.8%로 수정 발표했다. 한은이 이렇게 한 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연속 높인 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올해 3년 만에 3%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2014년 3.3%를 기록한 이후 2015년과 지난해엔 성장률이 각각 2.8%에 그쳤다. 시장에선 정부에서 하반기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호황이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치우쳐 있는 데다 내수 회복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불거진 북한 위험요인과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의 통상 압력은 추경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은이 3%를 전망한 건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강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 덕분에 국내 내수 부진에도 수출이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관련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에 따라 수출·설비투자 증가율을 7월 전망치보다 대폭 높여 잡았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9.5%에서 14.0%로 올렸고, 3.5%였던 상품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3.7%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6.5%에서 6.9%로 높였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 역시 종전 2.2%에서 2.3%로 조정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2.6%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기저효과를 감안해 2.9%를 제시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