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목질 자재와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이 합판 제작에 쓰이는 테고필름을 생산하는 핀란드 업체를 345억원에 인수했다.

동화기업은 핀란드의 ‘코트카밀즈 임플렉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천 공장에서 월 540만㎡의 테고필름을 생산해온 동화기업은 이번 인수로 월 생산량이 1390만㎡로 늘어난다. 독일 서팩터(월 생산량 2500만㎡)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다.

테고필름은 일종의 얇은 종이로 나무에서 추출한 크라프트 원지를 페놀수지에 담근 뒤 건조한 시트다. 합판에 열압 접착하면 테고합판이 된다. 테고합판은 건설현장 등에서 콘크리트 거푸집 작업에 사용되는데 일반 합판보다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재사용이 가능해 공사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코트카밀즈 임플렉스가 생산한 테고필름은 주로 유럽 대형 합판사들에 납품된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올 들어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