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국내 80만 가구에 IoT 전기료 알리미, 플러그, 스위치 등 총 36가지에 이르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홈 IoT서비스에 빅데이터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올해 안으로 전국에 10여 개 프리미엄 체험 매장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서비스 체험과 가입을 도울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IoT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협대역(NB)-IoT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한국전력공사와 원격 검침 및 전력 IoT 시범 서비스 제휴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가스, 수도 등의 분야에도 진출하고, 기업 전용 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 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정부의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선정된 뒤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불법 주·정차 감지와 함께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안심 주차’, 쓰레기통에 IoT센서를 부착해 적재량을 모니터링하고 수거 차량에 최적의 수거 시간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사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회사 업무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석하는 팀, 데이터 판매 등 외부사업을 기획하는 팀, U+비디오포털과 인터넷TV(IPTV)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화 맞춤 추천을 제공하는 팀 등을 잇따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AI 서비스사업부도 새롭게 꾸려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AI 서비스사업부에는 로봇 등의 분야에 관심이 높고, 신규 서비스 개발과 기획에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외 출시된 서비스의 장단점을 검토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결합한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 U+tv는 지난달부터 구글과 손잡고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기본으로 담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처음 출시된 서비스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등 35개국에서 1100만 명이 매주 한 번 이상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 키즈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학습용 동영상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키즈의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튜브 키즈를 IPTV로 서비스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용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