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방산·화학·태양광 등 사업구조 고도화 … '글로벌 한화' 기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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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기가와트(GW)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총 6.8GW 규모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 기준으로 세계 1위 기업이다. 6.8GW는 4인 가구 200만 세대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 분야별로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중이다. 태양광부문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새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 방산전자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는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 100’에서 19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도 21위를 차지한 일본 미쓰비시보다도 2계단 높은 자리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17’에서 방산 4사의 첫 해외 통합 전시를 했다.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방위산업 전시회로 1993년 처음 개최된 이래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한화는 천무와 K-BATS,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장갑차, 한화시스템은 최신 통합감시체계, 한화디펜스는 K21보병전투차량 등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제너럴일렉트릭(GE), P&W 등 세계적인 항공엔진 제작사가 생산하는 최신 엔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항공기에 장착될 GE의 리프(LEAP)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 중 18종을 생산하게 된다. 한화테크윈은 2025년까지 총 4억3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도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6.8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5위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이 셀(진천)과 모듈(음성) 2.2GW씩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2.0GW씩 그리고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2.6GW씩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부문도 향후 그룹을 대표할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빅5’의 석유화학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전략으로 인수합병, 신사업 진출, 신제품 개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오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문제로 벽지와 바닥재, 완구 등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가소제를 개발했다. 에코 데치는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한화토탈은 총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0% 이상이다. 1989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후 석유화학 촉매 및 제품의 국산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총 6.8GW 규모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 기준으로 세계 1위 기업이다. 6.8GW는 4인 가구 200만 세대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 분야별로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중이다. 태양광부문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새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 방산전자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는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 100’에서 19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도 21위를 차지한 일본 미쓰비시보다도 2계단 높은 자리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17’에서 방산 4사의 첫 해외 통합 전시를 했다.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방위산업 전시회로 1993년 처음 개최된 이래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한화는 천무와 K-BATS,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장갑차, 한화시스템은 최신 통합감시체계, 한화디펜스는 K21보병전투차량 등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제너럴일렉트릭(GE), P&W 등 세계적인 항공엔진 제작사가 생산하는 최신 엔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항공기에 장착될 GE의 리프(LEAP)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 중 18종을 생산하게 된다. 한화테크윈은 2025년까지 총 4억3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도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6.8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5위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이 셀(진천)과 모듈(음성) 2.2GW씩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2.0GW씩 그리고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2.6GW씩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부문도 향후 그룹을 대표할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빅5’의 석유화학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전략으로 인수합병, 신사업 진출, 신제품 개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오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문제로 벽지와 바닥재, 완구 등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가소제를 개발했다. 에코 데치는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한화토탈은 총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0% 이상이다. 1989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후 석유화학 촉매 및 제품의 국산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