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출·도착 고객들의 급증으로 연일 기록을 경신중이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승객수는 11만 6100여명. 역대 최다였다. 전날인 30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여객수도 11만 4751명으로 역시 신기록이었다.

황금휴가가 마무리 기간으로 접어들면서 이번에는 도착승객수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8일 11만 6000여명이 인천공항에 도착, 6일과 7일에 기록한 최다 도착 승객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 개항 이후 역대 기록 1~3위가 이번 추석 연휴에 만들어졌다.

공항 관계자는 “연휴기간 총 200여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평균 10만 명이 떠나고 10만 명이 돌아오는 셈이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들이 급증한 탓에 관련업계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유커들의 귀환이 늦어지고, 내국인들의 해외관광 지출규모가 대폭 증가한 탓이다.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는 한 시민은 “100여만 명의 국민들이 해외여행 과정에서 지출한 소비 탓에 당분간 내수 시장의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대부분 국민들이 일정한 가계지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데, 추가로 지갑을 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