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피스텔도 내년부터 전매가 금지되는 등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오피스텔 공급 급감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분기 전국에서 총 647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2만8081실에 비해 8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오피스텔 공급은 ‘8·2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급감하는 모습이다. 올 1~7월 7개월간의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4만 실을 웃돌았다. 8월 이후 5개월간의 분양 물량은 1만여 실에 불과하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오피스텔 공급 감소가 두드러진다. 1~3분기 총 3만8930실(1분기 8929실, 2분기 1만9425실, 3분기 1만576실)이 공급됐지만 4분기 분양 예정 물량은 2000여 실뿐이다.

정부는 8·2 대책에서 오피스텔로 규제 대상을 확대했다. 11·3 대책과 6·19 대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청약 과열 양상이 나타나서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개정을 거쳐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의 5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185가구와 오피스텔 111실로 이뤄졌다. SK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M1블록에서 복합단지 ‘송도 SK뷰 센트럴’을 분양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