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망 임박' IS, '사망설' 수괴 음성 공개…"끝까지 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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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서 항전하라" 지시 후 열달만에 공식 매체로 유포
최후 항전 독려하고 지도자 건재 과시 의도로 공개한 듯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망설이 돈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연설이라며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IS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바그다디의 연설을 음성파일로 유포했다.
알푸르칸은 평소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아마크보다 격이 높아 주요 공식 발표 때 쓰이는 매체다.
이번 연설에는 '인도자이자 도움인 우리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달렸다.
파일에 담긴 이 음성이 실제 바그다디의 목소리라면 작년 11월 '이라크 모술에서 항전하라'고 지시한 지 10개월 만에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또 러시아군 등이 그간 제기한 바그다디의 사망설과 달리 그의 생존을 입증하는 것이다.
IS가 바그다디로 밝힌 인물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이런 일이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교의 전쟁) 전사들의 성전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게든, 러시아군에게든 "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도 지시하고,"칼리프국가의 군사들과 이슬람의 영웅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키라"고 독려했다.
총 46분 길이의 음성 파일에서 이 인물은 IS 조직원을 치켜세우며, 연이은 패배에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파일이 언제, 어디서 녹음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IS는 최대 근거지 모술에서 패퇴하고, 상징적 수도 락까 상실이 임박하자 조직원에게 결사항전을 지시하고, 바그다디의 건재를 주장하려 새 음성을 유포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후 그의 사망설이 분분했지만 확인된 적은 없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폭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생존설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
최후 항전 독려하고 지도자 건재 과시 의도로 공개한 듯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망설이 돈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연설이라며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IS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바그다디의 연설을 음성파일로 유포했다.
알푸르칸은 평소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아마크보다 격이 높아 주요 공식 발표 때 쓰이는 매체다.
이번 연설에는 '인도자이자 도움인 우리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달렸다.
파일에 담긴 이 음성이 실제 바그다디의 목소리라면 작년 11월 '이라크 모술에서 항전하라'고 지시한 지 10개월 만에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또 러시아군 등이 그간 제기한 바그다디의 사망설과 달리 그의 생존을 입증하는 것이다.
IS가 바그다디로 밝힌 인물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이런 일이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교의 전쟁) 전사들의 성전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게든, 러시아군에게든 "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도 지시하고,"칼리프국가의 군사들과 이슬람의 영웅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키라"고 독려했다.
총 46분 길이의 음성 파일에서 이 인물은 IS 조직원을 치켜세우며, 연이은 패배에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파일이 언제, 어디서 녹음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IS는 최대 근거지 모술에서 패퇴하고, 상징적 수도 락까 상실이 임박하자 조직원에게 결사항전을 지시하고, 바그다디의 건재를 주장하려 새 음성을 유포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후 그의 사망설이 분분했지만 확인된 적은 없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폭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생존설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