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르에조르서 아드나니 작전 개시" 공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시리아 동부에서 죽은 '2인자'의 이름을 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IS는 선전매체를 통해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에서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 작전'을 전개한다고 28일(현지시간) 공표했다.

IS는 이날 아드나니 작전 시작 후 첫 자살폭탄공격으로 러시아·시리아군 80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아드나니는 지난해 8월말 미군의 무인기 공격에 제거되기까지 IS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조직에서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이은 2인자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서방의 '외로운 늑대'를 겨냥해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미국은 2015년 그의 목에 500만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IS가 데이르에조르 작전에 2인자의 이름을 붙인 것은 IS의 '돈줄' 유전지대이자 얼마 남지 않은 핵심 근거지인 까닭이다.

IS의 군사·행정 지도부는 상징적 수도 락까가 미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포위되기 전 도시를 벗어나 데이르에조르 알마야딘에서 이라크 서부 알카임에 이르는 유프라테스중류계곡 지대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초 미군은 IS 우두머리 바그다디 역시 유프라테스중류계곡 어딘가에 은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IS는 같은 날 바그다디의 육성 메시지라며 46분짜리 오디오파일을 공개, 우두머리의 건재를 주장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