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민영화에 나선 브라질 정부가 첫 번째 매각에 성공했다. 총 159만7200만헤알(약 50억1867만달러) 규모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전날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전력공사 소유의 4개 수력발전소 운영권을 중국·프랑스·이탈리아 회사에 매각했다.

4개 수력발전소의 총전력 생산량은 2922㎿로 미나스제라이스주 전체 전력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매각 대금은 121억3000만헤알로 정부 예상보다 9.73% 많다.

브라질 정부는 287개 석유·천연가스 광구 가운데 37개를 국내외 기업에 파는 데도 성공했다. 매각 금액은 예상치(10억헤알)의 4배에 가까운 38억4200만헤알로 알려졌다. 이 중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와 다국적 석유기업 엑슨모빌 컨소시엄이 리우데자네이루 해안 캄푸스 광구 6곳의 운영권을 36억5000만헤알에 사들였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고속도로, 공항, 항만 터미널, 송전선을 포함한 57개 국유자산을 매각하는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대규모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