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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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꼭 챙겨할 것을 꼽으라면 '스마트폰'과 '배터리'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필수품이다보니 꼭 챙기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충전'이다. 추석을 맞아 친지 방문을 위해 장거리를 움직이거나 여행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동시간이 길다보면 충전이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의 꿀팁'을 안내한다.

◆ 배터리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배터리 상식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굳이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 사용되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다. 이 사용경험이 아직 남아있다보니 잘못된 상식이 자리잡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메모리효과가 없어 자유롭게 수시로 충전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빠른 충전 원한다면, 전원 끄거나 비행기·절전모드로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스마트폰의 모드를 바꿔서 충전을 하면 된다. 비행기 탑승 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초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끄면 충전 속도가 더 빠르다.

스마트폰은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원을 끄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을 차단해 충전 속도가 빨리진다.

◆ USB 방식보다 어댑터 방식이 빠르다

충전기 중에서 USB 충전 방식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어댑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다. 어댑터에 흐르는 전류의 양은 USB보다 많게는 4배 정도까지 차이가 난다. 때문에 어댑터 방식으로 충전하는 편이 더 빠르다.

◆ 추운 곳 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충전

전원도 끄고 어댑터를 챙겼다면 충전기를 어디서 꼽을까가 문제다. 빠른 충전을 위해서라면 추운 방 보다는 따뜻한 안방이 더 낫다. 배터리는 대부분 화학물질로 만들어지다보니 화학물질이 활성화되는 따뜻한 곳이 좋다.

배터리 충전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양극, 음극을 이동하며 충전되거나 방전되는 원리다. 화학물질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다.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배터리 안에 있는 리튬이온의 움직임이 많아져 충전에 속도가 붙는다.

◆ 충전 케이블의 굵기가 굵을수록 빠른 충전

충전 케이블의 굵기도 충전 속도와 관련이 있다. 케이블 굵기가 얇으면 전류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때문에 충전이 상대적으로 늦다. 충전 케이블이 굵으면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가 다소 높아진다.

하지만 충전할 새 없는 일정이라면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한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고 쓰지 않는 기능이나 앱을 꺼두는 것이 좋다. 자동업데이트를 막아놓은 것도 배터리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도움말 및 출처 삼성SDI >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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