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경 핀테크대상] 국민은행, 간편뱅킹 '리브' 혁신… 한패스, 싸고 빠른 해외송금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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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금융위원장상)
국민은행·한패스
국민은행·한패스
국민은행(행장 윤종규·사진)은 다양한 핀테크(금융기술)를 접목한 대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Liiv)’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리브는 공인인증서 등 보안 매체 없이도 간편송금, 대출, 외환, 온·오프라인 결제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시중은행 간편뱅킹 앱 가운데 가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서비스를 개편해 핵심 금융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QR코드·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간편송금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비상금 개념의 소액 간편대출도 출시했다. 외국인 근로자 등이 더 쉽게 국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국어 서비스(영어, 중국어, 캄보디아어)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차세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Liiv Talk Talk)’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와 뱅킹 앱을 결합해 메신저 대화창에서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면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일정관리 기능도 담았다.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안이 우수한 ‘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첨단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암호화한 메시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용 메신저로도 사용할 수 있다.
5월에 출시한 ‘리브온(Liiv ON)’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로 묶은 플랫폼이다. 매물 검색부터 정확한 시세 정보 및 대출 신청까지 플랫폼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출 신청 단계에서는 안내에 따라 소득과 부채만 입력하면 신용조회 없이 정확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를 알아볼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폰 위치기반 검색서비스, 테마검색(학군, 교통, 공원), 부동산 리포트(매물 비교 보고서 및 아파트 종합 보고서)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공인중개사에게 전용관을 제공하고 무료 매물 등록제를 운영해 플랫폼 활용도를 개선했다. 고객, 중개업소, 은행의 상생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패스는 해외 송금 및 모바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 전문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지금까지 해외 송금은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했지만 한패스를 이용하면 은행에 들르지 않아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은행을 통한 송금의 10분의 1 이하로 수수료를 낮추고 5분 안에 송금할 수 있는 것이 한패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경훈 한패스 대표(사진)는 2015년부터 해외 송금 사업을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은행 외에는 합법적으로 해외 송금 사업을 할 수 없어 우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 수요부터 조사했다.
김 대표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은행 이용률은 30% 미만에 불과하지만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택배회사 사무실 등을 통해 송금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모바일 해외 송금 서비스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전문 해상·항공 물류사업을 하면서 필리핀 국책은행인 랜드뱅크, 인도네시아 통신그룹 핀넷 등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거래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패스는 올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네팔 태국 베트남 몽골 등으로 해외 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어디로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 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패스가 준비하고 있는 외환 서비스 사업은 금융사업이지만 정보기술(IT) 기반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행 등 국내 금융권 출신 인재는 물론 금융 경험을 가진 IT 인력을 채용해 보안과 간편함을 동시에 갖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한패스는 다양한 외환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파악하는 빅데이터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나 한국 동포들에게 마이크로 파이낸싱(소액 대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일/안상미 기자 hiuneal@hankyung.com
지난 26일에는 차세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Liiv Talk Talk)’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와 뱅킹 앱을 결합해 메신저 대화창에서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면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일정관리 기능도 담았다.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안이 우수한 ‘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첨단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암호화한 메시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용 메신저로도 사용할 수 있다.
5월에 출시한 ‘리브온(Liiv ON)’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로 묶은 플랫폼이다. 매물 검색부터 정확한 시세 정보 및 대출 신청까지 플랫폼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출 신청 단계에서는 안내에 따라 소득과 부채만 입력하면 신용조회 없이 정확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를 알아볼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폰 위치기반 검색서비스, 테마검색(학군, 교통, 공원), 부동산 리포트(매물 비교 보고서 및 아파트 종합 보고서)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공인중개사에게 전용관을 제공하고 무료 매물 등록제를 운영해 플랫폼 활용도를 개선했다. 고객, 중개업소, 은행의 상생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패스는 해외 송금 및 모바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 전문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지금까지 해외 송금은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했지만 한패스를 이용하면 은행에 들르지 않아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은행을 통한 송금의 10분의 1 이하로 수수료를 낮추고 5분 안에 송금할 수 있는 것이 한패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경훈 한패스 대표(사진)는 2015년부터 해외 송금 사업을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은행 외에는 합법적으로 해외 송금 사업을 할 수 없어 우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 수요부터 조사했다.
김 대표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은행 이용률은 30% 미만에 불과하지만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택배회사 사무실 등을 통해 송금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모바일 해외 송금 서비스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전문 해상·항공 물류사업을 하면서 필리핀 국책은행인 랜드뱅크, 인도네시아 통신그룹 핀넷 등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거래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패스는 올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네팔 태국 베트남 몽골 등으로 해외 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어디로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 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패스가 준비하고 있는 외환 서비스 사업은 금융사업이지만 정보기술(IT) 기반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행 등 국내 금융권 출신 인재는 물론 금융 경험을 가진 IT 인력을 채용해 보안과 간편함을 동시에 갖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한패스는 다양한 외환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파악하는 빅데이터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나 한국 동포들에게 마이크로 파이낸싱(소액 대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일/안상미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