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내년 4월까지…AI 검사·신고 체계 구축
"겨울철새 온다"… 전국 철새도래지서 AI 조사 강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겨울 철새가 본격 찾아오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전국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겨울 철새 초기 기착지인 김포와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등 2곳에 AI 조기감시망이 설치된다.

AI 조기감시망은 AI 감수성이 높은 닭·오리와 같은 사육 조류를 그물망에 넣고 겨울 철새의 접촉을 유도해 AI 바이러스의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주요 철새도래지 80곳에서 철새의 분변을 채취하고 야생조류의 포획 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10월 이후 야생조류 분변 검사를 월 평균 2천 회 이상 하고, 야생조류 포획 검사도 월 평균 1천 마리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국 AI 의심 폐사체 신고를 접수하는 AI 의심 폐사체 신고(☎032-560-7140, 8420) 및 신속진단시스템(☎032-560-7150, 8420)을 집중 조사 기간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에서는 특별 조사를 추진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를 위해 올해 12월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 18일까지 야생조류 AI 의심 상시신고(☎032-560-7140, 8420) 창구를 경기장 주변에 개설한다.

아울러 원주 섬강·양양 남대천 등 강원 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AI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겨울 철새를 통해 유입될 수 있는 AI 바이러스를 조기에 감지해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농장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