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고품질 무기로 '사드 한파' 뚫는다
韓 '명품' 농식품, 중국 최대 신선식품 쇼핑몰 첫 진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한중관계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국내산 명품 농식품이 중국 최대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국본부에 따르면, 포도계의 귀족이라 불리는 한국산 샤인머스켓 포도와 제주청귤음료 등 국내산 농식품이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신선식품 쇼핑몰 번라이성훠(本來生活)를 통해 판매된다.

회원 수 2천500만명에 달하는 번라이성훠는 중국 내 매출 1위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로 한국산 농식품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샤인머스켓 포도와 제주청귤음료를 비롯해 현미에 발효유산균을 코팅한 현미발효쌀, 식물성 젤라틴을 사용한 쌀강정, 즉석 비빔밥 등 기능성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T 중국본부는 모든 제품의 국산 원재료 비율이 90% 이상으로, 농가소득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국내 농가소득 상승에 기여하는 가공식품을 중국 최대 식품전문 B2C 플랫폼에 진출시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산 원재료 비율이 높은 차별화된 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