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속 혼조…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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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금융주가 올랐으나 기술주 약세 탓에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1.79포인트(0.19%) 상승한 22,412.59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06%) 높은 2,5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포인트(0.08%) 내린 6,456.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한 후 장중에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엎치락뒤치락했으며 애플 등의 하락으로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0월부터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물가 부진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슈왑센터의 케이시 존스 수석 금리 전략가는 "이날 가장 주목할 점은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연준이 비둘기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결국 연준은 이전과 같은 (금리 인상) 경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9월 FOMC 회의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부터 월간 100억 달러씩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갈 방침도 공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내년에는 3번, 2019년에는 2번, 2020년에는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25bp씩 총 네 차례 인상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제시해 지난 6월의 2.2% 대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은 4.3%로 지난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6월의 1.7%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이전 2%에서 1.9%로 낮아졌다.
연준은 또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단기적인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돼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12월 금리 인상 불씨가 살아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금융주가 크게 뛰었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골드만삭스가 0.4%, JP모건 0.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7% 올랐다.
반면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0.7% 내린 것은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확인해줬다.
미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남부를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 탓으로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대비 9.7%(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21.5% 줄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기존주택판매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에 따른 휴스턴 지역의 부진과 재고 부족으로 3개월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7% 감소한 535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내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2% 증가한 545만 채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판매 감소가 전체 판매 감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허리케인 영향이 없었다면 전체 판매는 전달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전체 판매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영향 때문에 2016년보다 떨어질 것이다"라며 "다만 시장이 반등하면서 2018년에는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주가 0.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금융 0.6%, 통신과 소재가 0.4%의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필수 소비재가 0.9%, 유틸리티 0.8%, 기술 0.5%, 부동산이 0.3% 내렸다.
생활용품 할인매장인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6%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전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헬스케어 및 소비재 생산업체 3M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4% 하락했다.
JP모건은 3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JP모건은 최근 3M의 주가 상승이 자동차와 전기, 중국 시장 둔화에 따른 위험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주가 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택배회사인 페덱스는 전일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장기 성장 전망을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지만, 지금부터 몇 번의 경제지표 발표가 더 있다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의 성향상 물가 지표 등이 부진하다면 금리 인상이 실현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에도 원유 생산량 감소에 대한 기대가 커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1.9%) 상승한 50.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50달러를 넘어서며 약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월물은 만기를 맞았다.
11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79센트(1.6%) 높은 50.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 반영했다.
전일에는 56%, 한 주 전에는 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8% 내린 9.79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1.79포인트(0.19%) 상승한 22,412.59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06%) 높은 2,5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포인트(0.08%) 내린 6,456.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한 후 장중에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엎치락뒤치락했으며 애플 등의 하락으로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0월부터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물가 부진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슈왑센터의 케이시 존스 수석 금리 전략가는 "이날 가장 주목할 점은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연준이 비둘기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결국 연준은 이전과 같은 (금리 인상) 경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9월 FOMC 회의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부터 월간 100억 달러씩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갈 방침도 공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내년에는 3번, 2019년에는 2번, 2020년에는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25bp씩 총 네 차례 인상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제시해 지난 6월의 2.2% 대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은 4.3%로 지난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6월의 1.7%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이전 2%에서 1.9%로 낮아졌다.
연준은 또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단기적인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돼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12월 금리 인상 불씨가 살아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금융주가 크게 뛰었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골드만삭스가 0.4%, JP모건 0.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7% 올랐다.
반면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0.7% 내린 것은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확인해줬다.
미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남부를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 탓으로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대비 9.7%(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21.5% 줄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기존주택판매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에 따른 휴스턴 지역의 부진과 재고 부족으로 3개월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7% 감소한 535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내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2% 증가한 545만 채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판매 감소가 전체 판매 감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허리케인 영향이 없었다면 전체 판매는 전달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전체 판매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영향 때문에 2016년보다 떨어질 것이다"라며 "다만 시장이 반등하면서 2018년에는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주가 0.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금융 0.6%, 통신과 소재가 0.4%의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필수 소비재가 0.9%, 유틸리티 0.8%, 기술 0.5%, 부동산이 0.3% 내렸다.
생활용품 할인매장인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6%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전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헬스케어 및 소비재 생산업체 3M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4% 하락했다.
JP모건은 3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JP모건은 최근 3M의 주가 상승이 자동차와 전기, 중국 시장 둔화에 따른 위험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주가 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택배회사인 페덱스는 전일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장기 성장 전망을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지만, 지금부터 몇 번의 경제지표 발표가 더 있다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의 성향상 물가 지표 등이 부진하다면 금리 인상이 실현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에도 원유 생산량 감소에 대한 기대가 커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1.9%) 상승한 50.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50달러를 넘어서며 약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월물은 만기를 맞았다.
11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79센트(1.6%) 높은 50.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 반영했다.
전일에는 56%, 한 주 전에는 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8% 내린 9.79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