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한신4 재건축 수주전 '히든카드' 꺼냈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풀(물과 하늘이 이어진 것처럼 만든 수영장), 동(棟)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 4개, 호텔식 조식 서비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롯데건설이 5성급 이상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혁신 설계와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설계안에 따르면 단지 중앙, 한강변, 도로변 등에 4개의 ‘스카이브리지’(투시도)를 설치한다.

단지 중앙에 자리잡은 라운드형 랜드마크 4개 동 사이를 연결하는 2개의 스카이브리지에는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스카이 짐’을 배치한다. 경부고속도로변에 접한 7개 동 중 2개 동의 최상층은 도시 전망 브리지로 연결한다. 여기에 럭셔리한 게스트룸과 바비큐장을 설치한다. 고속도로 지하화 후에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한강변 리버 랜드마크 2개 동에 들어서는 스카이브리지엔 한강을 조망하면서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만든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주민이 서울 전경, 한강 등을 전방위에서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외관엔 고급 주상복합에 들어서는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금속 프레임 측벽(LED 경관조명), 저층부 석재 마감(5개 층), 돌출 발코니 등 차별화한 디자인도 마련했다.

최고급 커뮤니티시설은 5개 존(zone)으로 나눠 배치한다.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조성하는 ‘액티비티존’엔 대형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GX&발레 스튜디오, 다목적 체육관, 스쿼시&복싱클럽, 인도어 골프, 실내 골프클럽&스크린골프 등을 배치한다. 컬처존에는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식 라운지인 L-다이닝, 연회실, 프라이빗 시네마, 비즈니스 미팅룸, 서비스 오피스, 코인 세탁실, 발렛 웨이팅룸 등을 제공한다.

조경시설로 잠실야구장 규모의 다목적 광장인 센트럴 돔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단지와 지하철 8호선 잠원역을 연결하는 3300㎡ 규모 대형 광장도 계획했다. 선큰형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인 ‘엘크루즈 콤플렉스’도 들어선다. 크루즈 선박을 형상화한 3만6000여㎡ 넓이의 문화·편의 복합시설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 협약을 맺고 명망 있는 건축가 마크 맥, 김백선 아트디렉터 등과 손잡고 특화 설계를 개발했다”며 “한신4지구를 반포·잠원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기존 ‘롯데캐슬’보다 상위 단계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해 ‘하이엔드’ 격의 신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반포13·14차와 함께 반포권에서 4300여 가구가 넘는 롯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신4지구는 재건축 후 31개 동, 3685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