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에 1만명에 육박하는 응시자가 몰렸다. LEET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해선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취업난을 겪는 인문계 출신의 대학졸업자들이 법조 전문직종으로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19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러진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는 모두 1만58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1교시 언어이해 영역에 9400명(93.5%)가 응시했다. 2교시 추리논증 영역은 9369명(93.1%)이 응시했다. 지난해 2017학년도(8105명)보다 16%늘었다. 내년도 전국 25대학 로스쿨 모집인원이 2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경쟁률은 4.7대1에 달할 전망이다. LEET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과 잠재적인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응시자의 성별은 남성이 57.5%(5407명), 여성이 42.5%(3993명)이었다. 계열별로는 법학계열이 27.6%(2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 19.6%(1846명), 사회계열 17.4%(1636명), 인문계열 16.1%(1512명) 등으로 인문사회계열이 80.7%를 차지했다. 공학계열은 6.6%(625명), 자연계열 3.0%(285명)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26세 이상 28세 이하’가 30.4%(2862명)로 가장 많았고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24.4%(2295명), ‘29세 이상 31세 이하’가 18.5%(1736명)로 뒤를 이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입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2~23일 이틀간 한양대학교에서 ‘2018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5개 법전원별로 설치된 1대1 상담부스에서는 상담교수에게 개별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 부스도 있어 이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