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성장이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8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메모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4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요 거래선들이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제품에 대해 6개월 장기 계약을 할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노 연구원은 전했다.

이 증권사는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를 감안해 삼성전자의 4분기와 2017년 연간 전사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6조4000억원과 55조원으로 14.9%, 4.9% 상향했다.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각각 0.8%, 6.7% 상향한 264조2000억원과 63조9000억원으로 변경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분기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2018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 정책 대비 개선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실적과 주주환원이라는 2가지 모멘텀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