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소는 누가 키우나’ 질문에 ‘내가 키운다’ 선택한 日기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표현 한번쯤 들어보셨지요.
이 문구는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지만, 일을 할 사람은 나서지 않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일본에선 문자적 의미 그대로 ‘소를 누가 키우나’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내가 키운다’를 선택한 회사가 있다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이온은 식용소 번식사업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이온 산하 다이에라는 회사를 통해 송아지 생산 농가의 경영을 계승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일본 국산소 ‘와규(和牛)’를 연 500마리 가량 사육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온이 직접 ‘소를 키우고’나선 것은 일본내에 소를 사육하는 농가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쇠고기 수요는 견조해 소매유통업체 스스로 소를 키워서 쇠고기 공급 안전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대형 소매업체가 소를 사육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이에는 이번에 우선적으로 가고시마현의 소 사육 농가 사업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사육중인 암소 40마리가 이미 교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송아지를 낳고 비육까지 2년반 동안 일관되게 키운 소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같은현에 둔 직영농장에서 독자 브랜드를 붙인 소를 사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측은 직영농장에서 키우는 소 두수를 2020년까지 5500마리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고시마현은 일본내에서도 좋은 품질의 쇠고기 산지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5년에 한번씩 일본 최고 품질의 와규를 뽑는 대회인 ‘일본와규능력공진회’에서 가고시마현이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온이 이처럼 소사육에 직접 뛰어든 것은 국내에서 점점 쇠고기를 공급받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소 사육 농가는 일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약 40%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온이 직접키운 쇠고기는 공급원가가 외부에서 사는 것보다 30%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쇠고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요.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고민에 ‘내가 키운다’라는 결정을 내린 이온의 결단이 과연 기대한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절로 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이 문구는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지만, 일을 할 사람은 나서지 않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일본에선 문자적 의미 그대로 ‘소를 누가 키우나’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내가 키운다’를 선택한 회사가 있다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이온은 식용소 번식사업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이온 산하 다이에라는 회사를 통해 송아지 생산 농가의 경영을 계승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일본 국산소 ‘와규(和牛)’를 연 500마리 가량 사육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온이 직접 ‘소를 키우고’나선 것은 일본내에 소를 사육하는 농가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쇠고기 수요는 견조해 소매유통업체 스스로 소를 키워서 쇠고기 공급 안전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대형 소매업체가 소를 사육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이에는 이번에 우선적으로 가고시마현의 소 사육 농가 사업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사육중인 암소 40마리가 이미 교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송아지를 낳고 비육까지 2년반 동안 일관되게 키운 소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같은현에 둔 직영농장에서 독자 브랜드를 붙인 소를 사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측은 직영농장에서 키우는 소 두수를 2020년까지 5500마리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고시마현은 일본내에서도 좋은 품질의 쇠고기 산지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5년에 한번씩 일본 최고 품질의 와규를 뽑는 대회인 ‘일본와규능력공진회’에서 가고시마현이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온이 이처럼 소사육에 직접 뛰어든 것은 국내에서 점점 쇠고기를 공급받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소 사육 농가는 일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약 40%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온이 직접키운 쇠고기는 공급원가가 외부에서 사는 것보다 30%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쇠고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요.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고민에 ‘내가 키운다’라는 결정을 내린 이온의 결단이 과연 기대한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절로 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