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을 포함한 주요국 육군참모총장들이 참가하는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가 18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육군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오늘부터 21일까지 한미 육군 공동 주관으로 제10차 PAC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PACC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육군참모총장들이 유대를 강화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199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김용우 육군총장, 마크 밀리 미국 육군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 등 29개국 육군총장과 고위 육군 장성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로는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이 참가한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고위 장성의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최영진 전 주미 대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마이클 오핸런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겐지 이세자키 도쿄대 교수 등이 참가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각국 육군총장들의 양자·다자 대담도 예정돼 있다.

김용우 총장은 이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강고한 대북 공조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오는 20일에는 중국 대표와도 양자 대담을 한다.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프랑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9개국 대표단이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등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아태 지역 고위 육군 장성들이 참가하는 '태평양 지역 육군관리회의'(PAMS), 육군 주임원사들의 '육군 주임원사 회의'(SEL)와 함께 열린다.

PACC와 PAMS의 주제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으로, 테러, 사이버 공격, 전염병, 난민, 자연재해, 국제범죄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