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일 천하' 리니지 끌어내리고 넥슨 '액스' 모바일게임 왕좌 등극
넥슨이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이 그간 매출 순위 선두를 굳건하게 지키던 ‘리니지’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넥슨 자회사 넥슨지티는 14일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사진)’가 같은 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이후 앱스토어에서 ‘리니지 형제’(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를 매출 선두 자리에서 밀어낸 게임은 액스가 처음이다. 약 280일 만에 1위가 교체됐다. 액스는 같은 날 구글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액스가 인기를 끌자 이날 넥슨지티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가격제한폭인 1만4350원까지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액스는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진영 간 전투인 ‘분쟁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게임이다. 쿼터뷰·백뷰·자유시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을 즐기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지티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레드가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액스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주도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흥행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리니지 돌풍이 거셌던 탓에 다른 게임들은 주목받지 못했다.

올 상반기 경쟁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넥슨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액스를 포함해 ‘야생의 땅:듀랑고’ ‘천애명월도’ 등 신작을 내놓으면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