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오바마 재단'이 다음 달 31일부터 이틀간 시카고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하는 첫 번째 총회를 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바마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세계를 변화시킬 영감과 권능을 주고 싶다"면서 "여러분이 이런 활동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계 각지에서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이번 총회에 많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과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신선한 해법을 교환해주길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육성하고 싶은 미래의 지도자들로부터 직접 뭔가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퇴임 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클린턴 재단'처럼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재단 본부는 시카고 하이드파크에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