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이집트 국방장관 접견…협력방안 논의
한국-네덜란드 외교장관 통화… "북핵실험 용납못할 도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일 저녁 베트 쿤더스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상황을 평가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 등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2일 전했다.

강 장관은 10분간의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매우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네덜란드가 EU(유럽연합)의 비판적 관여 정책에 따라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어 내년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수임예정인 네덜란드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쿤더스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하고 대북 제재압박을 포함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또 평창올림픽 계기 빌렘 알렉산더 국왕 및 네덜란드 총리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언급했으며, 쿤더스 장관은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강 장관은 11일 오후 세드키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집트가 그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원칙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안보리 대북한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솝히 장관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집트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국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집트를 찾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집트 당국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으며, 솝히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하는 한국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