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부영아파트 평균 공사기간 24개월…도 "부실시공 우려"
'하자투성이' 부영아파트, 다른 아파트보다 공기 6개월 짧아
경기도는 부실시공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영주택의 아파트 평균 공사 기간이 도내 전체 아파트보다 6개월이나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시 공무원 및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영주택이 도내에서 시공 중인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특별점검을 했다.

점검결과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의 평균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도내 전체 아파트의 평균 공사 기간 30개월보다 6개월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같이 짧은 공사 기간이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화성시 동탄 2신도시 내 부영아파트의 공사 기간도 23.5개월에 불과했다.

도는 해당 시군과 함께 부영주택의 아파트 공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부실시공을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생각되는 단지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을 연장해 철저한 시공을 하도록 부영주택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 부영아파트 각 단지 곳곳에서 옥상과 외벽 등의 균열, 지하주차장 누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하남 아파트 단지에서는 옥상과 외벽 균열이 발생해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화성 한 단지에서도 일부 슬래브와 벽체 균열 및 누수 발생이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달 말까지 단지별 최종 점검결과를 토대로 지적 사항에 대한 향후 조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당 시군에 주문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