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앱 '물반고기반' 박종언 대표 "700만 조사(釣士) 위한 '낚시계 네이버'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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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요금이 한 사람당 반나절에 5만~6만원, 하루 종일은 12만~18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지난 5월 낚시 앱(응용프로그램) ‘물반고기반’을 내놓은 박종언 아이스앤브이 대표(사진)는 “그전까지 낚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많이 내고 낚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고 했다. 물반고기반은 국내 낚시 포인트 4000여 곳에 대한 정보와 유료 낚시터·낚싯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 바다·민물 통합 낚시 앱’을 표방한다. 지난달엔 벤처캐피털 두 곳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물반고기반을 내놓기 위해 시장 조사를 하다 보니 20여 년 전 펜션 시장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조황(낚시질이 잘되고 안되는 상황)이 어떤지, 낚싯배는 있는지 인터넷에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 이상 검색해야 할 정도로 일반인이 정보를 찾기 힘든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에겐 이 같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낯설지 않다. 2014년 숙박 예약 앱 ‘여기어때’를 만든 창업 멤버이기 때문이다. 위드웹(현 위드이노베이션) 총괄 본부장이던 그는 당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맡아 여기어때를 만들었다. 2015년 독립해 아이스앤브이(당시는 위드마케팅)를 창업했다.
물반고기반을 출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2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잡은 물고기 사진을 올리고, 낚시터 조황도 공유한다. 박 대표는 “여러 곳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300만 명에서 7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쓰는 돈은 골프보다 많아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독특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낚시를 자주 가는 전문가급 낚시꾼 70여 명을 ‘필드 스태프’로 영입해 앱을 알리도록 한 것. 그는 “1년에 165만원의 활동비와 티셔츠, 스티커 등을 지급한다”며 “바닷가와 낚시터에선 앱을 알리고 물반고기반에선 낚시 노하우를 공유하며 조행기(낚시 활동기) 등을 올리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골프 선수들이 기업 후원을 받는 것처럼 프로 낚시꾼을 뽑아 2000만원 정도 후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목표는 ‘낚시계의 네이버’가 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낚시 애호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낚시 인구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지난 5월 낚시 앱(응용프로그램) ‘물반고기반’을 내놓은 박종언 아이스앤브이 대표(사진)는 “그전까지 낚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많이 내고 낚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고 했다. 물반고기반은 국내 낚시 포인트 4000여 곳에 대한 정보와 유료 낚시터·낚싯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 바다·민물 통합 낚시 앱’을 표방한다. 지난달엔 벤처캐피털 두 곳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물반고기반을 내놓기 위해 시장 조사를 하다 보니 20여 년 전 펜션 시장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조황(낚시질이 잘되고 안되는 상황)이 어떤지, 낚싯배는 있는지 인터넷에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 이상 검색해야 할 정도로 일반인이 정보를 찾기 힘든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에겐 이 같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낯설지 않다. 2014년 숙박 예약 앱 ‘여기어때’를 만든 창업 멤버이기 때문이다. 위드웹(현 위드이노베이션) 총괄 본부장이던 그는 당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맡아 여기어때를 만들었다. 2015년 독립해 아이스앤브이(당시는 위드마케팅)를 창업했다.
물반고기반을 출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2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잡은 물고기 사진을 올리고, 낚시터 조황도 공유한다. 박 대표는 “여러 곳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300만 명에서 7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쓰는 돈은 골프보다 많아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독특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낚시를 자주 가는 전문가급 낚시꾼 70여 명을 ‘필드 스태프’로 영입해 앱을 알리도록 한 것. 그는 “1년에 165만원의 활동비와 티셔츠, 스티커 등을 지급한다”며 “바닷가와 낚시터에선 앱을 알리고 물반고기반에선 낚시 노하우를 공유하며 조행기(낚시 활동기) 등을 올리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골프 선수들이 기업 후원을 받는 것처럼 프로 낚시꾼을 뽑아 2000만원 정도 후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목표는 ‘낚시계의 네이버’가 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낚시 애호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낚시 인구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