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빈혈측정기 '헤모크로마플러스'의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인허가 취득은 지난해 12월 서류 제출 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헤모크로마는 혈액 내에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현장에서 빈혈 여부를 간단하고 즉각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같은 휴대용 헤모글로빈 분석 장비는 헌혈자의 헤모글로빈을 측정하기 위해 적십자를 포함한 혈액은행이나 헬스케어 센터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헤모글로빈 분석기 시장의 90%는 다나허의 헤모큐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적십자(ARC)에 독점적으로 기기 및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헤모크로마는 기존 헤모큐와는 다른 파장과 측정방식을 도입해 헤모큐의 특허를 회피한 최초의 제품"이라며 "1000개 이상의 결과 값 저장, 낮은 보수유지비 등으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