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중국 정부의 내연기관차 생산, 판매 금지 법안 논의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더 빨리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중국 산업부 부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며 보조금 도입으로 수요를 진작하다가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의무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부족해 내연기관차의 판매금지에 대한 계획을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전세계 차량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확정한데 이어 독일도 총선 후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이번 계획 발표로 EU의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논의도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1위 차량 공유업체 우버도 지난 주말 영국의 공유 차량을 2020년까지 모두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들도 전기차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배터리 소재,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후성,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