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3명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일정 기준을 통과한 후보자 12명에 대해 계량평가를 했으며 상위 7명을 추렸다”고 발표했다. 또 “윤 회장에 대해선 계량평가와 별도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를 평가했다”며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3명 안팎의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7명이 윤 회장을 포함한 내부 후보자 4명, 외부 후보자 3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3명 내외의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회의를 중단했으며 다음주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총 23명의 후보 가운데 내부 출신은 1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11명은 먼저 제외됐다. 기준은 △그룹 내 2개 이상의 회사 및 업무 분야를 경험하는 등 그룹 업무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임원 경력 보유 △계열사 대표이사 경력 또는 3년 이상의 부행장급 경험 등이었다. 내부 출신 7명 중 계량평가 3명은 다시 후보에서 제외됐다. 외부 출신 5명 중에선 상위 3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KB금융은 7명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자격요건인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준하는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과 관련한 4개 항목별 5개씩 세부문항, 총 20개 문항에서 상위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다음주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면 26일과 27일 이틀간 면접을 수락한 후보에 대해 심층평가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여부, 장·단기 건전 능력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한다.
위원회는 심층평가를 종료한 뒤 논의와 투표를 통해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회장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KB금융 안팎에선 윤 회장이 그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만큼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