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7일 “올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4만 대 정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인천 경원재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QM6 가솔린 모델 시승행사에서 “작년 9월 QM6 디젤 모델 출시 후 연말까지 5700대를 수출했다”며 “유럽 위주로 시작한 수출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QM6 수출 모델은 르노 브랜드를 단 ‘꼴레오스’라는 이름으로 나간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총 25만7000여 대를 생산했고 이 중 14만6000여 대를 수출했다. 꼴레오스는 르노의 최상급 SUV로 중국 시장을 제외한 물량을 모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에서 SUV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박 사장은 디젤이 대세인 SUV 시장에서 가솔린 QM6 모델을 내놓은 이유로 “예전처럼 오프로드(비포장도로)를 즐기는 사람만 SUV를 타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가솔린 SUV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가솔린 차량 특유의 정숙성과 함께 높은 연비를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QM6 가솔린 2.0 모델 연비는 L당 11.7㎞로 기존 중형 디젤 SUV와 큰 차이가 없다.

박 사장은 “도심 SUV 시장을 공략해 전체 QM6 판매량 가운데 40% 정도를 가솔린 모델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출시된 QM6 가솔린은 2.0L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과 르노그룹 계열사인 일본 자트코의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