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사장 12시간 조사… "6개월된 사장이지만 성실히 답변"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사장은 취재진 앞에서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장시간 조사에 지친 표정으로 나타난 김 사장은 '사장 6개월 기간 말고 보도국에 있을 때 대해서는 이야기 안 했는가', '혐의 인정하는가', '정치권에 구명 활동한 것이 사실인가', 자진 사퇴할 생각 없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날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사장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째인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나"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장겸 MBC사장 12시간 조사… "6개월된 사장이지만 성실히 답변"
언론노조 MBC 본부 관계자는 "언론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장을 겁박한다는 것과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주장은 김 사장이 취임 이후 계속 해왔던 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재철 전 MBC 사장도 이날 낮 12시 40분께 서부고용노동지청에 나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3시 20분께 귀가했다.

김재철 전 사장 역시 재직 당시 부당해고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최평천 기자 p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