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새 이사장 공모 마감…내주 '최종 후보' 결정날 듯
한국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공모가 마감됐다. 다음주 후반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고, 2주 후 임시 주주총회(29일)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2019년 9월까지 2년 이상 임기를 남긴 정찬우 이사장이 지난달 17일 사의를 표명, 새 이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아닌 '내부 승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전날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심사에 들어갔다.

거래소 추천위는 운영규정 제11호에 따라 공개모집과 추천 방식을 병행했다. 앞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달말 후임 이사장이 결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비롯해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안팎에선 김광수 전 FIU 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역임했다. 호남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일고)·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이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시 후배다.

그간 하마평에 오르내린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기식 전 국회의원 등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