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울산·경주·포항 '맛' 본다
울산 경주 포항 등 동해안 세 지방자치단체가 울산~경주~포항 간 관광네트워크 구축사업에 공동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초광역 경제공동체인 해오름동맹 출범 1년을 맞아 실질적인 관광협력사업으로 세 도시의 대표 특산물을 맛보고 어촌 및 해양레저를 체험하는 ‘미니(Mini) 음식 맛보기 투어 버스’를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발표했다.

해오름 지자체들은 먹거리와 여행을 자연스럽게 접목하기 위해 연말까지 관광투어 상품을 음식 맛보기 및 어촌체험, 미식기행 등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오는 관광객은 당일치기로 세 도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울산 태화강역에 도착하면 버스로 울산 주전 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해 해녀들이 차린 해녀밥상을 점심으로 먹는다. 이어 경주 연동 어촌체험마을에서 아라나비(바다에 설치된 집라인을 타고 나비처럼 난다는 의미) 체험을 하고 포항 신창2리 어촌체험마을에서 통발로 고기를 잡고 투명카누를 타는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관광객을 위해서는 1박2일 여행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 도시는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을 최단 거리로 잇는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목표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세 도시는 지난 1년간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공동 추진,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토대 마련, 울산·경주·포항문화재단 간 상호 교류협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세 도시는 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경주 문무대왕릉 해돋이, 해양레포츠, 해파랑길, 영남알프스, 태화강, 형산강 등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울산 현대자동차·석유화학단지 등 기간산업을 관광자원화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