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32년간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 발목을 잡혀 비기거나 패한다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4승2무3패(승점 14)로 3위 시리아와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에 승점 2점 앞선 2위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시리아가 이란을 잡으면 승점이 15점으로 같아지면서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릴 수 있다. 한국과 시리아는 골 득실이 나란히 +1이다. 3위는 B조 3위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4위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북중미 4위까지 제치고 러시아행 티켓을 따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이다.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본선 진출이 완전히 좌절된다. 신태용호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64위)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0승3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첫 대결이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배한 후 23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원정 경기다. 한국을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안방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총력전에 나설 기세다. 홈팬들의 극성 응원도 예상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