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에이프로젠은 이달 말 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와 예비심사 청구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기업실사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상장으로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추진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코스닥 입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 일본코드명 NI-071)는 지난 7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품목허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승인으로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선진국 시장에서 승인 받은 국내 세번째 회사가 됐다. 일본은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레미케이드 시장이다. 약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내년까지 NI-071의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에이프로젠이 후발주자이지만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