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기자와의 짧은 통화에서 “광주 일정은 오래전부터 약속된 것일 뿐 일부러 공식 석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신 주재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가 회의 석상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며 “이 대표가 (동료 의원들의 걱정을) 알아서 고심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되면 그 후의 방법은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방법, 잠시 동안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방법,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소속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3선 중진의 관록이 있는 이 대표를 믿고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4일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