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며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고려하게 될 모든 군사적 대응방안을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장관은 귀국 길에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작전을 지휘하는 곳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송 장관이 부임 초 미 국방부와 태평양사를 연이어 방문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간 대북 공조체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해리스 사령관에게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미 태평양사를 방문한 것은 태평양사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강력한 대비태세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태평양사령부 전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전략무기를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한미동맹의 능력을 보여준 태평양사령부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북한 위협에 대응함에 있어 지금과 같이 태평양사령부와 한국 국방부 및 합참 간 항시 긴밀한 소통과 대화 채널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과거 해군참모총장 시절 한미 해군의 협력 강화를 위해 태평양사령부와 소통한 경험을 회고하고 "국방부 장관으로서 한미 양국군 간 협력 확대의 모멘텀을 지속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해리스 사령관 외에도 태평양사령부 주요 직위자들과 만나 대화했다.
송 장관은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마지막으로 3박 5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