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새 대북제재와 관련해 대북 원유·석유제품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2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한 점을 비판하며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검토에는 북한의 대외경제관계, 외화수입원에 입각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교역품인 원유, 석유제품 거래 규제가 선택지의 하나"라며 "북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매우 크므로, 이들이 움직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화는 답이 아니라"라고 올린데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의 자세와 방침을 정부는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9, 30일 연속해서 통화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엄격한 새로운 제재결의를 채택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도 31일 각각 통화를 하고 대북 추가 제재등 압력 강화에 합의했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