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매각 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도시바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동안 매각협상을 진행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 외에 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털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등 3곳과 매각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WD가 포함된 신 미·일연합에 독점교섭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매각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를 희망하는 3곳 모두와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WD 진영과의 매각협상에서는 WD의 경영 참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이사회 전날인 30일 인수진영에 미국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