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오전 7시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따른 '긴급 안보정책자문회의'를 열고 유사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안보는 물이고 공기다.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는 없지만, 안보불감증이 돼서도 안 된다"며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으면서 유사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 서울은 국가 경제·정치의 중요한 시설이 집중돼 있고 북한과의 거리도 가장 짧다"며 "북한 도발 시 첫 번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군사적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 정부가 가졌던 대결적 태도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평화의 이니셔티브로 담대한 교섭과 큰 틀의 합의를 이뤄 한반도에서 냉전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군사적 대책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의 몫으로, 문재인 정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도 중앙정부 기조에 발맞춰 수방사·경찰청·서울소방본부와 협력 구조를 유지하며 시 차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 안보 위기 대비한 매뉴얼 '서울시 위기관리 계획' 점검 ▲ 대피소·급수 시설 점검 ▲ 서울시 안보 예산 점검 등 시 차원의 안보 대책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