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2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대주주가 됐다.

30일 USA투데이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BoA는 전날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행 주식 7억 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 지분율을 약 6.5%로 늘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브라이언 모히니언 BoA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2011년 우리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주주로서 환영했으며 현재 최대주주로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2011년 8월 25일 BoA의 우선주 50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2021년까지 보통주 7억 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BoA 주식 7억 주의 가치는 전날 주가 기준으로 165억 달러(18조5천억 원)여서 버핏 회장이 신주인수권 행사로 115억 달러(12조9천억 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게 됐다.

BoA가 지난 6월 배당금을 주당 48센트로 60% 높인 점이 버핏이 보통주를 매수할 여력을 키워줬다.

BoA의 주가는 버핏이 투자한 이후 209%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