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29일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행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금융행정 등 금융분야 전반에 대해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학계 언론 소비자 업계 등의 민간 인사 13명으로 금융혁신위를 꾸렸다. 금융혁신위 위원장에는 윤석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를 위촉했다.

금융혁신위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으로부터 독립적인 기구다. 앞으로 △금융행정의 투명성·책임성 △인·허가 재량권의 적정한 행사 △금융권 인사의 투명성·공정성 △금융권 업무 관행 등을 주제로 개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격주로 회의를 열고 분과위원회도 운영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금융위 조직혁신기획단(TF)이 금융혁신위를 실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윤석현 금융혁신위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금융혁신위가 민간 인사로만 구성된 것은 금융당국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우리 금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 없이 앞서 나간 정부 정책,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유지돼 온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행정절차, 그리고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 등이 잔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혁신위에서 마련할 권고안이 집행하기 어려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행정적으로 귀찮은 대안일 수도 있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권고안을 바라봐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찾아달라"며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조언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