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로 불린 플로이드 메이웨더(40)와 코너 맥그리거(29)의 권투 경기에서 중간 광고마다 등장한 독일 샴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체급 복싱 챔피언인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최초로 동시에 2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의 경기는 이미 시합 성사 직후부터 큰 관심을 불러왔다.
28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KBS 2TV에서 방송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2.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총 12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10라운드 만에 TKO승으로 누르고 승자가 됐다.
특히 라운드 중간마다 등장한 여러 광고 중 독일 '닥터 볼프 그룹'의 '알페신(Alpecin)' 샴푸는 이번 경기의 메인 스폰서 중 한곳으로 선정돼 시청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은 반복적으로 나오는 알페신 광고를 보고 "경기를 집중하면서 본 덕에 광고 역시 깊게 각인됐다" "광고가 계속 나오니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누가 승리하던 어차피 승자는 독일 샴푸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을 것"이라는 반응을 온라인 게시판 상에 나타냈다.
알페신은 국내에 '탈모 전용 샴푸'로 알려져 있다. 현재 40여개국에 진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홍콩, 대만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탈모 샴푸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페신은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카페인 성분으로 만든 남성용 탈모 예방 샴푸로 국내 직구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던 중 지난 3월 국내에도 공식 상륙했다.
하루 1회, 2분 동안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모근을 강화해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게 닥터볼프그룹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관리 시장은 기기, 식품, 샴푸 등을 포함해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탈모 샴푸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 자양윤모 탈모방지'를,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를 만들고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