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글로벌 이벤트성 이슈가 산재해 있는 만큼 수급과 실적 개선세, 주가 하락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업종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유, 지주사 및 상사, 운송,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조정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암시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이벤트성 이슈가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며 "이익사이클 정점 우려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가가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점은 통과했지만 아직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미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지만 9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 변동성 확대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의회가 하계휴가에서 복귀하면서 관련 정치적 이슈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사이클 정점 우려가 완화돼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전략 아이디어로는 이른바 '길목을 지키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팀장은 "공매도 비중이 축소되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달성률이 높은 업종, 하반기에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높고 올해 주가 고점과 괴리율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며 "정유, 지주사 및 상사, 운송, IT 하드웨어 업종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