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미국이 2018년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달"이라며 "정부의 뜻대로 예산안이 통화되지 못할 경우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서 연구원은 "그러나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익관점에서 봐도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서 연구원은 "부정적으로 흐를 것 같던 기업이익은 다시 개선되는 쪽으로 방향 선회했다"며 "올해 이익 총량은 하단의 견고함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출관련 주(株)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서 석유·화학이나 철강은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정책과 중국과의 마찰로 모멘텀이 약화된 건설, 소비재 등의 업종은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며 "올해 시장의 중심에 서있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철강, 화학, 운송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