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합동 채용 방식 확대 검토 중

금융공기업이 한날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유사 기관별로 채용 시험을 한 날에 열어 직원을 선발하는 합동 채용 방식을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합동 채용 방식은 이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 등이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이러한 채용 방식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각 기관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중복 합격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공공기관 신입사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 합격해 연수를 받던 수험생이 다른 기관에 합격해 퇴사하면 추가 합격자를 받을 수 없다.

기관 입장에서는 예정했던 채용 인원을 확보할 수 없고, 합격권 문턱에서 떨어진 취업준비생은 아까운 기회를 날리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32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합동 채용 방식 시행 여부를 취합하는 중"이라며 "몇 개 기관이 동참할지 아직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한 주 안으로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