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 C&C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양사는 작년 6월 출범한 엔터프라이즈 AI 전환(AT) 태스크포스(TF)를 ‘AIX사업부’로 전환해 정식 출범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AT TF는 SK그룹 내 산재한 AI 역량을 집결해 AI B2B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식 출범한 AIX사업부는 그룹 공통 현안과 그룹사별 사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AI 전환 사례를 발굴해 △에이닷 비즈 △AI 마켓 인텔리전스 △통신 AI △제조 AI 등 네 가지 서비스를 내놓는다.먼저 다음달 SK텔레콤과 SK C&C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이닷 비즈의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 일정, 회의록·보고서 작성, 지식 검색 등 AI 기능과 직무별 특화 기능을 담은 에이닷 비즈 프로로 구성된다.AI 마켓 인텔리전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유가 등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비스다.이승우 기자
구글이 연산 속도는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리고 오류 발생 가능성은 대폭 낮춘 최신 양자(퀀텀) 칩을 공개했다. 기존에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자(·10의 24제곱) 년 걸리던 계산을 5분 내 처리할 수 있는 칩이다. 테크업계에서는 구글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주의 시간을 5분으로 단축”구글은 9일(현지시간) 최신 양자 칩 ‘윌로(사진)’를 발표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윌로는 ‘랜덤 회로 샘플링’ 벤치마크(기준 지표)에서 현존하는 슈퍼컴퓨터 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꼽히는 ‘프론티어’에 주문했을 때 10자 년이 걸리는 복잡한 계산 문제를 5분 이내에 풀어냈다.슈퍼컴퓨터를 포함한 전통적인 컴퓨터는 ‘0’ 또는 ‘1’의 값을 가지는 비트를 기본 단위로 정보를 저장하고 연산을 수행한다. 스위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켜져 있으면 ‘1’, 꺼져 있으면 ‘0’의 값을 가지는 셈이다. 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이 두 상태 사이의 모든 가능성을 동시에 포함할 수 있다. ‘0’과 ‘1’이 중첩된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어 속도 면에서 슈퍼컴퓨터를 압도한다.구글은 2019년 양자 칩 ‘시카모어’를 활용해 기존에 1만 년 걸리던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5년 만에 연산 속도를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하트문트 네벤 구글 퀀텀AI 대표는 “10자 년은 우주의 나이를 훨씬 초월한 시간”이라며 “양자컴퓨터가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오류율도 확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비트를 기본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