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들이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강원 초등돌봄전담사 "다음 달 4일부터 무기한 파업"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4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로부터 가장 호평받는 교육정책인데도 도 교육청은 교육부와는 달리 돌봄교실을 홀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간 돌봄교실의 문제점과 개선에 대해 수없이 노크했지만 돌아온 것은 책임 회피성 발언과 탁상행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돌봄전담사들의 출근 시간은 정오지만 이제까지 근무 시간 외인 오전이나 퇴근 후에 돌봄 활동 준비와 공문서 처리, 기타 품의, 아이들 간식을 위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현재 5시간인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도 교육청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오는 9월 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004년 도입된 초등돌봄교실은 전국 5천998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도내 초등학교에는 돌봄전담사 325명이 근무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해당 학교의 교직원이 업무를 맡도록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봤을 때 8시간으로 인정할 정도로 돌봄전담사의 업무가 갑자기 늘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일부 학교에서 돌봄전담사들의 업무가 힘들 수도 있어 근무시간을 1시간 늘려주겠다고 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