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미만 상품이 90%
이마트는 지난 14~2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2%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30%를 할인해 준다. 올 추석은 연휴 기간이 최장 열흘에 달해 여행이나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미리 선물을 구매해 놓고자 하는 수요도 많았다고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영향으로 사전 예약판매 상품의 약 90%가 5만원 미만이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선물세트도 ‘실속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 매출이 11배 이상 늘었다. 통조림 671%, 조미료 58%, 식기세트 등 리빙용품 3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최춘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동향을 보면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중에선 과일이 잘 팔렸다. 대표 과일 선물세트인 사과와 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6%와 441% 매출이 늘었다. 추석 연휴가 비교적 늦은 10월이어서 과일 생육기간이 충분하고 선물용으로 적합한 큰 과일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었다.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몰(이마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올해 4.3%로 높아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