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22일 인천도시공사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검단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비는 1069억원이다.
이 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검단 하수처리장에 하루 6만9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하고 5.4km 길이의 유입관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적격자 선정으로 한화건설과 경화건설, 풍창건설, 브니엘네이처 등 4개사가 사업을 진행한다. 한화건설의 지분은 56%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 전에서 수처리분야 특허기술인 ‘HDF프로세스’를 적용해 기술제안점수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DF프로세스는 하수 오염물질인 유기물과 질소, 인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이다. 유량 변동과 오염 농도 변화에 안정적이고 자동제어가 가능해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정인철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수처리 분야에서 축적된 한화건설의 경험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증받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증설사업을 통해 검단신도시 택지지구 개발과 인근 지역 인구 유입으로 증가한 하수 통합처리와 방류하천 수질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 지상엔 친수공간인 아라여울과 운동장, 공원 등의 친환경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