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삼성SDI에 대해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중대형전지 매출 증가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2분기 5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 195억원, 4분기 651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17년 227억원(연간)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매출 증가 및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9월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글로벌 전략거래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리튬폴리머 전지(소형전지부문)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갤럭시노트7 이슈로 소형전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완투자가 진행되어 전체적인 공급단가 상승했다며 전략거래선내 점유율 증가로 스마트폰용 리튬폴리머 전지의 매출 증가가 2017년 하반기에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재료의 수익성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편광필름은 중국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대형 비중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돼,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중소형 OLED 시장 확대 및 반도체 경기 호조로 관련 소재의 매출 증가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중대형전지 중 ESS 매출 증가가 4분기에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개인용 ESS수주 증가로 2017년 전체 매출은 3008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해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 자동차용 중대형전지는 기수주분의 매출 증가로 적자규모가 감소해 삼성SDI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